보안 솔루션을 도입하기 전에 점검해야 할 것 (3/4)
보안을 강화하기 전에, 먼저 돌아봐야 할 지점
앞선 글에서 살펴본 것처럼 보안 환경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위협이 등장할수록 보안 장비는 추가되고, 체계는 계속 확장됩니다. 그러나 보안 솔루션을 더 도입하는 것이 항상 보안 수준의 향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을 더 도입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보다, "지금의 보안 상태를 어떤 기준으로 바라보고 있는가"에 대한 점검입니다.
솔루션 도입은 '결정'이 아니라 '선택'
보안 솔루션 도입은 종종 불가피한 결정처럼 여겨집니다. 사고 대응, 규제 대응, 내부 요구 등 다양한 이유가 겹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여러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이 선택이 합리적이기 위해서는, 현재 상태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기준 없이 이루어진 도입은 기존 환경과의 중복이나 공백을 만들 수 있고, 오히려 운영 부담을 키우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점검해야 할 것은 '기능'이 아니라 '상태'
솔루션을 검토할 때 가장 먼저 살펴보는 것은 보통 기능 목록입니다. 무엇을 탐지하는지, 어떤 위협을 막을 수 있는지, 어떤 리포트를 제공하는지가 주요 기준이 됩니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의 보안 환경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에 대한 점검입니다. 기능 비교보다 앞서, 다음과 같은 지점이 먼저 정리되어야 합니다.
☑️ 현재 보안 체계가 실제 공격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설명 가능한 상태인지,
☑️ 보안 장비 간 역할과 책임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는지,
☑️ 방어가 가능한 영역과 이미 한계에 도달한 영역이 구분되어 있는지,
이 기준이 정리되지 않으면, 새로운 솔루션이 들어와도 그 역할은 모호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도입 전 점검'이 필요한 이유
보안 솔루션은 단독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기존 인프라와 연동되고, 다른 보안 장비들과 함께 하나의 체계를 이룹니다. 따라서 도입 전 점검은 단순한 사전 절차가 아니라, 이후 운영 효율과 직결되는 과정입니다.
도입 전에 현재 상태를 점검하지 않으면, 다음과 같은 상황이 반복되기 쉽습니다.
기존 장비로 이미 가능한 영역에 또 다른 솔루션을 추가하거나, 정작 취약한 구간은 그대로 남겨두는 경우입니다. 이때 보안은 강화되기보다 더 복잡해집니다.
관점이 바뀌면, 도입 기준도 달라집니다.
보안을 '관리 대상'이 아니라 '검증 대상'으로 바라보게 되면, 솔루션 도입의 기준 역시 달라집니다. 무엇을 더 막을 수 있는지가 아니라, 현재의 보안 상태를 어디까지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지가 기준이 됩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보안 솔루션 도입은 문제를 덮는 수단이 아니라, 이미 드러난 상태를 보완하기 위한 선택이 됩니다. 그리고 이 선택은 훨씬 명확해집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러한 관점 전환을 바탕으로, 실제 공격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보안을 바라보는 방식과, 왜 이 접근이 주목받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