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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소프트웨어 투자 방식 변화와 공급사 자세

by 엔시큐어 eNsecure 2020. 4. 7.

문성준 엔시큐어 대표이사


우리나라에서는 눈에 보이는(하드웨어) 것에 가치를 부여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의 가치는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다. 소프트웨어는 라이선스, 즉 '사용권'이다. 소프트웨어를 구매한다는 의미는 누군가 만든 소프트웨어에 대해서 '사용권'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지, '소프트웨어가 내 것(개인 혹은 기업)이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많은 기업들이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고 그것을 기업의 '자산 (기업 소유)' 화하는 경우가 많다. 소프트웨어를 자산으로 인식 시키고 감가상각을 통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가치를 줄여나 가는 방법이다.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는 이 방법을 적용할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는 근본적으로 접근 방법이 달라야 한다. 하드웨어는 시간이 지나면서 노후화되기 때문에 감가상각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는 개발사가 폐업하지 않는 한 업그레이드와 신규 기능 추가가 가능하다.


'가치' 제공하는 SW 개발해야

국내 기업의 소프트웨어 구매 방식은 대부분 '영구 라이선스(Perpetual)'를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유럽, 일본 등 대다수의 나라들은 '정기 구독형(Subscription) 계약'으로 바 뀌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영구 라이선스를 고수하고 있다. 국내 고객이 구독형 라이선스로 전환하지 않고 영구 라이선스를 고집하는 이유는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인정하고 투자한다는 관점이 선진국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 같은 견해차가 발생하는 원인 중에서는 소프트웨어 공급사의 책임도 있다.'소프트웨어 제값 받기'등 공급사 입장에 서 가치를 제대로 받기 위한 노력을 전개해왔다. 그러나 자사 소프트웨어가 과연 더 높은 가치(금액)를 고객들에게 요구할 수 있는지 냉정히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매기는 데 있어 두 가지 기준을 들 수 있다. 첫째는 소프트웨어 기술력이다. 소프트웨어 기업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핵심 기술만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둘째는 이 제품으로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 고객에게 단순히 제품의 기능만을 소개하는데 집중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 고객은 제품이 아니라 '솔루션'을 찾고 있다. 자사 제품이 고객의 비즈니스에 솔루션 (혹은 가치)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설득해야 한다. 이 를 위해 해당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트렌드, 환경 파악 등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글로벌 경쟁력 있는 SW 등장 '기대'

글로벌 IT 기업들은 '가치(Value)'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글로벌 기업과 같은 용어를 사용해 마케팅과 영업 활동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가치 제공(Value Proposition)'을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상 대적으로 우리 소프트웨어 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글로벌 경쟁력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등장해 소프트웨어 산업이 발전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IT 경쟁력이 극대화되는 생태계 조성이 실현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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